[CES 2021] 삼성·LG, AI로봇부터 롤러블까지...“일상의 혁신”(종합)
입력 2021.01.12 01:39
수정 2021.01.12 01:41
비스포크, 제트봇AI 등 선 봬...‘언팩’ 일정 예고
LG롤러블 행사 처음과 끝 장식, 가상인간도 ‘눈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1일(미국 동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IT전시회 ‘CES 2021’에서 혁신을 입힌 맞춤형 서비스로 글로벌 눈도장을 찍었다. 양사는 이날 행사 개막에 맞춰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첨단 기술 및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올해 CES에서 미-중 무역분쟁으로 주요 중국 기업들이 불참한 가운데, 삼성과 LG는 ‘집, 일상, 사람’을 주제로 혁신과 비전을 공유하며 ‘명실상부’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 삼성전자, 맞춤형 AI·가전...“지속가능한 미래 노력”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진행자로 나선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승현준 사장은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일상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으로 '더 나은 일상'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의 취향과 주거공간에 맞춘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로 행사 포문을 열었다. 해당 제품은 올봄 북미에 선보일 예정이다. 초대형 홈 시네마를 구현하는 ‘더 프리미어’ TV, 이번 CES 행사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고 3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마이크로 LED’ 110형 TV도 소개했다.
새로운 AI로봇도 공개됐다. 인텔 AI솔루션이 탑재된 ‘제트봇 AI’는 AI프로세서와 라이다 센서, 3D센서를 활용해 장애물까지 판별하며 스스로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주행한다. 제트봇 AI의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도 출시를 준비중이다. 삼성전자가 연구중인 ‘삼성봇 핸디’는 행사에서 승 사장에게 로봇팔로 물컵을 건네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회사의 비전과 노력도 비중 있게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출시되는 네오 QLED와 QLED 신제품에는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하고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다. 이 외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 ▲구형 스마트폰을 이용한 안구 질환 검사 장치 ▲에코 패키지 ▲저전력 그린 메모리 기술을 선보였다.
행사 말미에는 갤럭시 언팩 온라인 초대장이 등장하며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1’ 출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불투명한 박스 안에 카메라 모듈이 강조된 갤럭시S21이 있고, 그 아래 언팩 일정과 ‘Welcome to the Everyday Epic’이라는 문구가 자리잡은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현지시간) S펜이 탑재된 갤럭시S21을 공개한다. 29일 공식 출시될 전망이다.
◆LG전자, 짧지만 강렬한 ‘롤러블’...가상인간 ‘김래아’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LG롤러블’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LG전자의 차세대 폼팩터로 여겨지는 LG롤러블은 행사 끝과 시작에 깜짝 등장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인사말이 끝난 직후 LG롤러블이 펼쳐지는 모습, 이후 스마트폰이 다시 말려지며 행사가 종료됐다. 실제 구동되는 LG롤러블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상반기 중 LG롤러블을 선보일 계획이다.
AI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 ‘김래아’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래아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 @ Home)’라는 주제 아래 ‘LG 클로이 살균봇’, 2021년형 ‘LG그램’, OLED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를 소개했다.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도 공개됐다. ‘알파9 프로세서’는 8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탑재됐으며, 100만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700만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을 기반으로 화질과 음질을 처리한다. 이 외 AI기반으로 화질을 향상시켜주는 ‘업스케일링’,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 ‘Scan-to-Cook(국내 명칭: 인공지능쿡)’,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OLED evo)’가 주목받았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사장)는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며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