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LG 롤러블, 시작과 끝 장식…짧지만 존재감 과시
입력 2021.01.11 23:10
수정 2021.01.11 23:10
펼치면 태블릿으로 변신…LG폼팩터 혁신 주도
올 상반기 출시 전망…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속도
LG전자의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주도할 ‘LG 롤러블’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 프레스컨퍼런스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짧지만 굵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LG전자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CES 2021’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을 깜짝 선보였다.
행사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인사말이 끝난 직후 ‘LG 롤러블’이 펼쳐지면서 시작됐다. 영상 말미에는 펼쳐졌던 스마트폰이 다시 말려 들어가며 행사가 종료됐다. 영상은 누군가 LG 롤러블로 LG 프레스 콘퍼런스를 시청한다는 설정이다.
제품의 전면부와 실제 구동 모습을 과감히 보여준 것이다. 화면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LG 롤러블이 영상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1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하는 온라인 행사에서 롤러블폰 예고 영상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날 제품의 전체 디자인과 스펙 등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만을 보여주는 ‘티징(Teasing)’ 형식으로 제품을 선보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LG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공개한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장치 특성을 복사하거나 똑같이 실행하도록 설계된 장치)를 살펴보면 LG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췄다. 펼치면 7.4인치 1600x2428로 확대된다.
콘퍼런스 마무리에 나온 ‘모어 투 익스플로러(More to Explore)’는 이 제품이 LG전자 혁신 폼팩터(기기 형태) 프로젝트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임을 암시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지난해 출시한 ‘LG 윙’처럼 실험적 폼팩터로 구성된 라인업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 이날 영상에 나온 제품은 향후 출시될 최종 제품 이미지와 다를 수 있다. LG전자는 이상반기 중 별도 공개 행사를 열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