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첫 온라인 CES 개막…삼성·LG ‘제품·기술’ 혁신 주목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01.12 06:00
수정 2021.01.12 01:30

11일부터 나흘간 대장정 시작…‘K-기술력’ 유감없이 발휘

TV·가전·스마트폰 등 혁신 기술 접목한 다양한 제품 선봬

화웨이 등 중국 업체 대거 이탈…하이센스·TCL 관심 미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이 11일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첫날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제품 등을 대거 선보이며 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날 프레스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나흘간의 ‘CES 2021’ 대장정에 돌입했다. 매년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규모로 CES를 열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개최한다.


주최 측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행사에 130여개국에서 2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570개 ▲한국 345개 ▲중국 203개 ▲프랑스 135개 등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 110형을 소개했다.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 성능을 한층 강화한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OLED evo)’(모델명: G1)를 선보였다.


가전에서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와 LG전자의 오브제 컬렉션 등 맞춤형 가전이 대세를 이뤘다. 양사는 전면 온라인 행사 속에서도 오프라인 전시처럼 제품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가상전시관 등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AI 기능이 탑재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공개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비스포크’는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배치되는 콘셉트다.


LG전자 역시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인 ‘LG 오브제 컬렉션’을 공개했다. 주방·거실·세탁실 등 집안 곳곳에서 사용하는 가전을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디자인과 위생을 강화한 ‘LG 인스타뷰(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신제품도 공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LG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은 프레스컨퍼런스 영상에 짧게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다음을 기약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갤럭시21 언팩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모델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4일 배포한 글로벌 초대장에 카메라 모듈을 강조한 갤럭시S21의 이미지가 담겨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카메라 디자인 및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사전예약을 거쳐 29일 공식 출시한다.


올해 첫 일반 관람객에 전시관을 공개하는 LG디스플레이는 ▲내추럴 리얼리티(Natural Reality) ▲라이프스타일(Lifestyle in Harmony) ▲배터 포 피플(Better for People) 등 3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컨셉의 전시존을 구성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홈, 메트로, 레스토랑 등 3개 투명 OLED 전시존을 통해 투명 OLED의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보여줬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이다.


이외에도GS칼텍스, 만도, 한국앤컴퍼니그룹(전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모델솔루션, 아모레퍼시픽 등이 참가했다. 국내 스타트업은 사상 최대인 260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한편 화웨이 등 주요 기업이 불참하면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중국 업체들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하이센스와 TCL 등 TV업체 위주로 미니LED 등의 제품 소개가 이어졌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 대비 큰 관심은 받지 못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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