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나재철 금투협회장 “자본시장, 우리 경제 중추적 성장엔진으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1.03 12:46
수정 2021.01.03 12:48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금융투자업계가 재도약하고 자본시장이 우리 경제의 중추적 성장엔진으로 기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2021년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저금리․고유동성으로 부채발 금융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성과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야 하고, 이를 위해 금투협은 모든 역량과 자원을 다해 앞장서 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의 자금공급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나 회장은 “기업성장 단계별 자금공급과 IB 업무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전문투자자 전용 사모사채 시장 개설도 추진하겠다”며 “또 자본시장 친화적 ESG 제도․인프라 마련과 금융투자회사의 ESG 상품출시 및 관련 딜 수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한 단계 재도약을 위해 추진되는 K-뉴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뉴딜펀드 활성화 등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증권거래세 폐지와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자본시장 과세체계의 합리적인 개선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나 회장은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를 위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 퇴직연금제도 선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금융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일반인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금융투자 능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금융투자 이해도 검정시험(금융투자 테스트)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를 겪은 금융투자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업계 스스로 자정 노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이와 함께 공모펀드 활성화도 적극 지원해 우리 국민의 가계자산 증식과 투자의 주요수단으로 펀드시장의 기여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부동산신탁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나 회장은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 확대 및 역량 강화를 위해서 지속적인 지원을 다하겠다”며 “갈수록 금융업권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핀테크 및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는데, 금융투자업계는 끊임없는 혁신과 차별화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신상품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나 회장은 마지막으로 “작년 국민들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참여 열기를 통해 가계자산증식과 자산관리 및 투자 대상으로서 자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업계의 열정,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결합해 자본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선진화되면 자본시장이 부동산을 뛰어넘는 우리가계의 주요 투자대상으로 자리매김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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