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공수처 차장 봐야 정권 의도 드러날 것"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12.31 00:00
수정 2020.12.30 21:58

"횟집 칼잡이도 어깨너머 3년은 배워야 하는데

김진욱 후보자, 수사 경험 거의 없는 무골호인

차지철 같은 실세 '정치' 차장이 좌우할 수도"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데일리안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보다는 공수처 차장의 면면을 봐야 현 정권의 숨은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식 후보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지명 직후 SNS에 "초대 공수처장이 임명됐는데 수사 경험이 거의 없는 분"이라며 "횟집 칼잡이도 어깨 너머로 3년은 배워야 하는데, 고위공직자를 '수사'하는 기구의 장이 무골호인이면 수사의 난관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진욱 후보자는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1기로 수료한 뒤, 공군 법무관을 거쳐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와 헌법재판소 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당시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을 맡긴 했지만, 수사 경험은 거의 없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부 검사 등을 지낸 박민식 후보가 이 점을 우려해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박민식 후보는 "어쩌면 윤석열 검찰총장과 가장 스타일이 다른 사람을 허수아비로 임명해놓고, 정권보위를 충실히 수행할 차지철 같은 실세 '정치' 차장이 좌지우지할 것 같은 강한 의심이 든다"며 "공수처 차장과 수사관의 면면을 보면 숨은 의도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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