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수출 ‘트리플 증가’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0.12.15 11:00
수정 2020.12.15 09:30

전년 동월대비 6개월 연속 증가…코로나에도 괄목할 성과

휴대폰까지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국경제 회복 견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 펜데믹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속 증가세는 어느새 6개월을 찍었다. 부진했던 휴대폰까지 가세하며 올해 한국경제 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11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 165억6000만 달러, 수입 103억8000만 달러, 무역수지 61억8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5.8% 증가하며 지난 8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7억2000만 달러, 23일)도 전년 동월(6억1000만 달러, 23.5일)대비 18.3% 상승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16.1%), 디스플레이(27.7%), 휴대폰(24.9%), 컴퓨터·주변기기(4.7%)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86억7000만 달러)는 메모리(51억9000만 달러, 7.3%) 및 시스템(29억8000만 달러, 39.2%) 등 반도체 모두 호조세를 유지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지난 1996년 이후 월간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디스플레이(21억8000만 달러)는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상승, 모바일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부분품이 상승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을 사업전환을 계기로 반전하는 모습이다.


휴대폰(12억8000만 달러) 역시 완제품(4억2000만 달러, 20.9%)·부분품(8억6000만 달러, 26.9%)이 동시에 증가했다.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배경이다.


이밖에 꾸준히 성적을 올리고 있는 컴퓨터·주변기기(10억4000만 달러)는 보조기억장치(SSD 등 6억9000만 달러, 7.3%)를 중심으로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 8.1%), 베트남(35.2%), 미국(19.4%), 유럽연합(24.9%)이 가파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은 13.8% 줄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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