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자체 개발 안면인식에 블록체인 적용…보안 강화
입력 2020.11.26 11:27
수정 2020.11.26 11:28
사용자 등록 데이터 위변조 방지…적용분야 확대
포스코ICT는 자체 개발한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Facero)’에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정보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페이스로는 타인에게 대여 불가능한 사용자 얼굴을 인증해 출입을 관리하거나 소액결제·출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등록된 얼굴의 미세한 변화까지 반복 학습한다. 따라서 사용하면 할수록 정확도가 향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면인식 기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문이나 홍채인식에 비해 비접촉식으로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등록된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에서는 암호화되지 않은 고객의 안면 정보가 포함된 256만명의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오남용 방지를 위해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로 방문자의 발열 체크 시 얼굴정보 저장을 최근부터 금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페이스로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사용자의 얼굴 등 등록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함으로써 해킹 등의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포스코ICT가 오픈소스인 하이퍼렛저 패브릭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솔루션인 ‘포스레저(PosLedger)’가 적용됐다.
페이스로는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99.9%의 정확도를 인증 받았다. 0.5초 이내의 빠른 응답속도와 블록체인 기반의 높은 보안성을 내세워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 그룹사의 주요 시설물에 적용돼 있으며 일반적인 출입관리뿐만 아니라 작업현장 투입 전 근무자의 안전 장비착용 상태를 확인하는 안전관리, 온라인 화상교육의 출결관리, 사내식당 결제관리 등의 용도로 확산을 추진한다.
택배업체가 운영하는 물류센터에서 화물의 크기나 모양 등에 대한 형상인식을 통한 택배분류, 공공장소에서 불특정인의 위험한 행동을 감지해 사전 대응하는 치안 등의 분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