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패딩' 화제에 누리꾼들 "옷이 무슨 죄"
입력 2020.12.12 17:06
수정 2020.12.12 21:40
조두순 출소 당시 입은 패딩 화제돼
블레임룩으로 화제되자 아이더 측 "깊은 유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당시 입고 나온 아웃도어 브랜드가 눈길을 끌자 해당 업체 측이 유감을 표명했다.
12일 오전 6시 45분쯤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준법지원센터로 이동했다. 약 7시 50분쯤 보호관찰소에 도착한 그는 모자를 쓰고 롱패딩을 착용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이 때 조두순의 모습이 언론에 실시간 보도되면서 그가 입은 롱패딩의 브랜드 로고가 선명하게 노출됐다.
그러자 해당 브랜드인 아이더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블레임룩으로 인식될 경우 브랜드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블레임룩'이란 조두순처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이들이 착용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는 것을 뜻한다. 비난을 뜻하는 'blame'과 패션을 의미하는 'look'의 합성어다. 앞서 조주빈, 최순실, 신창원의 예가 있다.
아이더 측은 "오늘 아침,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아이더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 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저희 아이더는 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아이더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조두순 패딩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블레임룩으로 화제가 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헉 내 패딩 조두순이랑 같은 브랜드다" "나도 아이더 있는데" "내 옷이랑 비슷한듯"이라며 당황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옷이 무슨 죄냐 조두순이 문제다" "아이더 옷만 좋던데 조두순은 입지마라" "옷이 아깝다" "옷은 상관없음" 등 범죄자와 옷은 별개라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