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침묵’ 태극전사, 득점포 실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1.29 08:15
수정 2020.11.29 08:15

코로나19 여파로 결장하거나 공격 포인트 제로

30일 출격 앞둔 손흥민의 발 끝에 기대

주말 소속팀 경기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득점포가 침묵했다. 일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벤투호 공격수 황의조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각)에 열린 리그 최강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과의 원정 경기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까지 59분 동안 활약했다.


11월 두 차례 A매치서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황의조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잇따라 위협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황의조는 후반 14분 교체되면서 A매치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지는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소집된 이승우(신트트라위던)는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14라운드 홈경기 베베런과 경기서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까지 19분여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교체투입으로 체력적인 여유가 있었던 이승우는 측면에서 빠른 발을 활용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작은 키에도 적극적인 헤딩 가담으로 투혼을 불사르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11월 유럽 A매치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황희찬(라이프치히)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은 나란히 소속팀 경기에 결장했다.


유럽 A매치 두 번째 경기 카타르와의 일전에서 16초 만에 벼락골을 성공시킨 황희찬은 그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빌레펠트와의 홈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라이프치히서 격리중인 황희찬은 다행히 최근 재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황희찬이 12월 2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A매치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한 권창훈은 9라운드 홈경기 아우크스부르크전 명단서 제외됐다. 소속팀 동료 정우영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11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몸까지 풀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주말 경기서 태극전사들의 득점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한 팬들은 30일 오전 1시 30분 첼시 원정에 나서는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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