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일 만에 하락 마감…2470선은 유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1.12 16:23
수정 2020.11.12 16:24

개인·외인 각각 3552억, 4887억원 사자…기관 8616억원 순매도

코로나19 백신 열기 주춤…0.07% 하락 마감한 다우지수에 연동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5포인트(0.41%) 하락한 2475.62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8거래일 간 이어오던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화이자가 불러 일으켰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5포인트(0.41%) 하락한 2475.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3.19포인트(0.13%) 내린 2482.68에 출발해 약세를 지속했다. 이에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연속 상승 행진도 9거래일에서 종료됐다.


이날은 기관이 861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52억원, 4887억원씩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53%), 종이목재(1.46%), 비금속광물(0.67%), 화학(0.55%) 등만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은행(-2.03%), 보험(-1.76%), 의약품(-1.53%), 건설업(-1.4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2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9%) 내린 6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5%), NAVER(-0.38%), 셀트리온(-1.52%) 등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1.26%), 삼성SDI(0.59%), 카카오(0.5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02%) 오른 840.0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829억원, 64억원씩을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관은 홀로 80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7종목이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5.20%) 내린 9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2.21%), 에이치엘비(-0.11%), 셀트리온제약(-3.41%)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알테오젠(2.19%), 카카오게임즈(0.62%), 에코프로비엠(0.1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하락한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완화되면서 소폭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가 약보합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8포인트(0.07%) 하락한 2만9399.54에 장을 마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소폭 조정을 받긴 했지만 그 이외에 특별한 하락 요인은 없어 보인다"며 "운송창고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지대를 형성해 낙폭도 그리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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