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잘 나가는' 수입차…10월 신규등록 전년비 9.8%↑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0.11.04 10:59 수정 2020.11.04 11:00

10월 수입차 신규등록 2만4257대…전월 대비 11%↑

독일차브랜드 점유율 68.5%…폭스바겐 '티구안2.0 TDI' 최다판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가 눈에 띄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425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하고, 전월 대비 11.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10월 누적등록대수는 21만60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등으로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6576대를 팔아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지켰고 BMW는 5320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이어 아우디(2527대) 폭스바겐(1933대), 볼보(1449대), 지프(937대), 미니(890대), 렉서스(871대), 쉐보레(846대), 토요타(553대), 포드(498대), 링컨(453대), 혼다(Honda) 311대 등 순으로 판매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Tiguan 2.0 TDI'이 1089대로 1위를 차지했고 '볼보 XC40 B4 AWD' 1017대, 'BMW 520' 834대가 뒤를 이었다.


업계는 당분간 여타 브랜드들이 독일차의 독주를 멈춰 세우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 1,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각각 3, 4위를 지키면서 독일차 독주체제를 굳혔다.


독일 브랜드의 10월 판매량을 합산하면 1만6604대로 전체 판매량의 68.5%에 달한다. 지난달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약 7대가 독일차인 셈이다. 독일차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14만5507대로 올해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의 67.4%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차의 부진도 독일차의 인기를 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일본차 판매량은 17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고, 전체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1월~10월 누적 판매량은 1만62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9%나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료별 판매대수는 가솔린 1만2093대, 디젤 6889대, 하이브리드 5121대, 전기 154대 순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16.8% 202% 급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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