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추미애 특검요구 거부…강경화 남편 여행은 "부적절"
입력 2020.10.04 15:57
수정 2020.10.04 15:58
김태년, 4일 기자간담회 열고 현안 질의응답
강경화 남편 출국에 "장관 가족으로써 부적절"
"특검 사안 아니다"며 추미애 특검요구 거절
'재인산성'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며 옹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여행목적으로 출국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여행 자제권고를 내린 외교부처 수장의 가족으로써 적절치 못한 행위라는 취지에서다.
4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출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앞서 KBS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자유여행 목적으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억대의 요트를 구매한 뒤 동부해안 크루즈 여행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었다.
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휴가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대정부 질문과정에서 나온 추 장관의 거짓말 논란은 "정쟁"으로 치부했고, 야당의 특검 요구는 "사안이 되지 않는다"며 묵살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은 검찰수사를 통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어렵고 힘든 코로나 정국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국민을 생각한다면, 이 문제를 계속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게 옳은 것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재인산성'이라는 또다른 신조어까지 낳은 광화문 차벽설치 등 당국의 집회제한에는 "매우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8.15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 2차 대확산의 기폭제가 됐고 그로 인해서 국가적으로 들어간 비용과 국민들이 겪어야할 고통이 너무 컸다"며 "3차 대유행이 온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 방역당국으로써는 매우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하고 국민 대다수도 정부에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