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무원 피살, 피가 거꾸로 솟아…문 대통령은 어떤 감정인가?"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9.24 15:46
수정 2020.09.24 16:06

"북한 천인공노할 만행에 군은 손 놓고 있어

누가 우리 군을 이런 얼빠진 군대로 만들었나

文, 알고도 종전선언 연설했다면 기가 막힐 일

관련자 전부 서울로 소환해 처벌하고픈 심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된 후 북한에 의해 총격 사살당한 사태를 두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격분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만행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성명문'을 발표하고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우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는데도 우리 군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우리 국민의 비극을 손 놓고 방관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책임자 처벌과 백 배 사죄를 요구해도 시원치 않을 텐데, 북측 인근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변명하는 군 관계자의 말을 듣고는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며 "도대체 대한민국 국군은 국민을 지킬 의지가 있는가, 이런 군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안 대표는 "누가 우리 군을 이런 얼빠진 군대로 만들었는가, 한 마디로 통탄할 일"이라며 "더 통탄할 일은 청와대에도 보고돼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었을 상황인데, UN에 가서 종전선언 연설을 했다면 기가 막힐 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런 북한 만행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계신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군은 존재 가치가 없다"며 "국민을 지킬 의지가 없는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일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생각 같아서는 북한 관련자들을 전부 서울로 소환해 우리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처벌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게 제대로 된 나라, 나라다운 나라 아니겠나"라고 규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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