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받이용…" 취급에도 살아남은 북한군, 절뚝거리며 포착된 곳
입력 2024.12.18 12:51
수정 2024.12.18 12:51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격전 중인 러시아 서부 쿠루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수백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살아남은 병사 100여명이 러시아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 인포는 러시아 서부 쿠루스크의 울리챠 피로고바 내 병원에서 북한군 부상병 100여명이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병원에서 포착된 북한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바지 한쪽을 걷어 올린 채 복도를 걸어가는 동양인 남성이 보인다. 다소 온전치 못한 걸음걸이다. 또 다른 동양인은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며 걷고, 또 다른 이는 오른쪽 팔에 깁스를 한 상태다.
다인실 병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침대에 누워있거나 휴식을 취하는 이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매체는 "최근 다양한 부상을 입은 북한군 100명 이상이 해당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이들에게는 러시아 환자들과 다른 음식이 제공되며, 머무르는 층도 별도로 할당됐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가 적절한 훈련과 지원 없이 북한군을 최전선으로 보내 총알받이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미군 고위 당국자는 17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군 수백명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사상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사상자에는 모든 계급이 포함됐다"면서 "경상부터 전사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