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영화 개봉 연기, 10일 만에 무려 8편…“또 연기될 수도”
입력 2020.08.28 17:05
수정 2020.08.28 17:07
8월 17일 영화 ‘국제수사’가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8‧15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개봉일이 19일이었던 ‘국제수사’의 결정으로 극장가는 전면적으로 예매 시스템을 수정했다. 일부에서는 너무 호들갑 떠는 결정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국제수사’ 측의 판단은 빨랐고 정확했다.
8월 21일 ‘고스트 오브 워’가 8월 26일에서 9월 2일로 연기한다고 밝힌 후, 8월 27일에는 ‘뉴 뮤턴트’가 9월 3일에서 10일로, ‘뮬란’이 9월 10일에서 17일로, ‘승리호’가 9월 23일에서 잠정 연기한다고 보도자료를 보냈다. 8월 28일에는 ‘검객’이 9월 17일에서 23일로, ‘돌멩이’는 9월 9일에서 9월 30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는 9월 개봉 예정에서 아예 2021년 상반기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10일 동안 무려 8편의 영화가 개봉 일정을 옮기거나, 아예 잠정 연기한 것이다. 예매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극장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이 결정이 나오기까지 영화 제작사나 배급사의 고민도 묻어났다.
10월 1일 추석 대목을 놓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에 일방적으로 개봉을 밀어붙일 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9월 초 개봉작들의 선택은 9월 중순으로, 9월 중순은 말경으로 조금씩 이동시켰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개봉 연기한 날짜도 ‘최종 확정’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거나, 거리두기 3단계가 되는 순간, 개봉일을 옮긴 영화들도 다시 또 연기하거나, 아예 잠점 연기할 수 밖에 없다”며 “‘승리호’나 ‘국제수사’측의 판단이 아마 이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게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27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59명이 증가해, 총 1만 9077명이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완치자가 1만 455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