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로나19 병상 부족 해결 나서…그룹 연수원 생활치료센터로
입력 2020.08.27 14:11
수정 2020.08.27 14:24
욕실 갖춘 원룸형태 객실 300실 규모
50억 기탁 이어 그룹 차원 지원 ‘총력’
L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지역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을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은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 객실 등 약 300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설은 정부 당국과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음압병실 또는 감염병 전담 시설이 필요치 않은 무증상 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LG의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경북 지역 기숙사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데 이어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수도권 지역 확진자 중 80% 이상인 무증상·경증 환자들이 생활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LG 관계자는 “경기도 확진자의 90% 이상이 병상이 부족해 집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 기숙사 등 경북 지역 시설은 지난 3월부터 45일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됐고, 약 400명의 환자들이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LG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최일선에서 환자들을 지키고 돌보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병원에 LG전자가 개발한 전자식 마스크 2000개와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지원한 바 있다.
LG전자는 잦은 세탁이 필요한 의료가운과 수술복을 빨리 건조시켜 착용할 수 있도록 건조기 등의 건강관리 가전제품을, LG생활건강은 생수와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의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용 스마트패드 1만대를 기증했다. 관객이 끊긴 공연예술계를 위해 대학로 연극·뮤지컬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IP)TV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에 이어 7월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화장품 가맹점들의 한 달치 월세의 50%를 본사에서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