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코로나19 재확산에 불확실성↑…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입력 2020.08.27 10:53
수정 2020.08.27 10:53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현행 연 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1.1%포인트 낮췄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경기위축이 완화되는 모습이 이어졌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으로 다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제는 수출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민간소비의 개선 흐름이 약화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는 조정을 지속했다. 고용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의 회복 흐름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 GDP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2%)를 상당폭 하회하는 -1%대 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지속, 수요측면에서의 낮은 물가상승압력 등으로 0%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