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기업 체감경기 개선세 지속…"코로나 이전 회복은 아직"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0.08.26 06:00
수정 2020.08.25 16:33

8월에도 기업심리가 개선되면서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BSI는 66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말 관련 지수가 76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8월 제조업 업황BSI는 66으로 전월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0)과 중소기업(62)이 각각 8포인트 늘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72)이 8포인트 올랐고 내수기업(62)도 7포인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판매 회복, 반도체·스마트폰 판매 증가, 철강제품 가격 회복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68으로 자동차(33포인트), 1차 금속(17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24.9%로 가장 높았고 수출부진(17.3%)과 내수부진(16.7%)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 BIS는 66으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설계 및 감리 수주 부진에 따라 전문·과학·기술 등이 12포인트 하락한 반면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9포인트), 정보통신업(6포인트) 등은 상승한 영향이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전망 BSI는 정보통신업(11포인트), 도소매업(9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6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6.9포인트 상승한 79.7를 나타냈고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른 68.9를 기록했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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