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첫 40% 붕괴…서울·40대 돌아섰다
입력 2020.08.12 11:00
수정 2020.08.12 11:20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 38.7% 취임 이래 최저치…부정 55.6%
40대서 '데드크로스'…서울은 20%대 기록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 붕괴'를 맞았다.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민심 이반과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부동산 논란, 수해 피해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견인하던 40대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8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8.7%다. 긍정평가가 40%선을 이탈한 건 2017년 5월 취임 이래 바로미터 조사상 처음으로, 전주(41.7%) 대비 3.0%p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전주(55.9%)와 큰 차이가 없는 55.6%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14.2%p에서 16.9%p로 벌어졌다.
이번 국정 지지율 변화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 김 전 수석의 강남 아파트 매매 과정을 둘러싼 각종 논란, '역대급' 수해 피해 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 결과로 분석된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2일 통화에서 "이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해 서울과 40대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며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의 지지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20%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7.1%p 급락한 29.1%, 부정평가는 5.2%p 급등한 65.5%로 집계됐다.
서울 외 지역의 긍정평가는 △경기·인천 40.6% (0.4%↑) △대전·충청·세종 37.3% (0.5%p↑) △강원·제주 41.8% (3.7%p↑) △부산·울산·경남 34.1% (1.8%p↓) △대구·경북 34.5% (11.5%↓) △전남·광주·전북 62.7% (5.6%↓)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경기·인천 54.7% (1.8%p↓) △대전·충청·세종 59.1% (1.9%p↓) △강원·제주 45.2% (16.7%p↓) △부산·울산·경남 58.6% (4.1%↓) △대구·경북 62.3% (10.7%↑) △전남·광주·전북 28.4% (2.9%↓)로 나타났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40대의 지지율 변화가 주목된다. 40대 지지율은 바로미터 조사상 처음으로 '데드크로스' 됐다. 전주 51.7%였던 긍정평가는 이번주 43.2%로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전주 46.8%에서 이번주 50.3%로 올랐다.
다른 연령층의 긍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41.4% (2.6%↑)△30대 38.6% (5.6%p↓) △50대 36.5% (1.7%p↓) △60세 이상 35.2% (2.2%p↓)다.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51.0% (6.1%↓) △30대 56.4% (1.0%p↑) △50대 60.1% (0.3%p↓) △60세 이상 58.5% (-)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9%로 최종 1028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