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홍수에 보수·진보 없다…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전문가 의견 구했을 것"
입력 2020.08.11 14:48
수정 2020.08.11 14:49
"홍수 피해, 서로 탓하며 싸울 일 아니다
정치적 차이 접고 전문가 찾아 도움 청해야"
원희룡 제주지사는 11일 전국적인 홍수 피해가 커지는 상황을 두고 여야를 막론한 초당적인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연 재해에 보수와 진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코로나19처럼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라며 "홍수 피해를 놓고 서로 탓하면서 싸울 일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모든 정부가 자연 재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어떤 정치적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말고 어느 정권에서 일했던지 따지지 말고 최고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해라'고 지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코로나와 홍수 대응에 이념이 필요한 게 아니고, 정치적으로 싸울 일도 아니다"며 "정치적 차이를 접어 두고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청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가 펴낸 '한국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는 '최근 30년 동안 극한 강우 발생 횟수가 증가했다'고 진단한 후 '홍수 취약성이 증가하며, 소하천과 산지의 돌발홍수에 의한 취약성이 있다'며 산사태 재난을 예고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자연 재해와 같은 국가적 재난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과학적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며 "남 탓을 버리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수십 년 뒤 미래를 함께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