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토로라, ‘5G’ 달고 클램셸 폴더블폰 2라운드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8.05 11:21
수정 2020.08.05 11:22

1세대 삼성 ‘압승’…2세대 갤Z플립-레이저2 재대결

칩셋 성능 갤Z플립 압도…레이저2 내구성 개선 관건

삼성전자가 클램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을 공개한 가운데, 모토로라도 같은 폼팩터의 ‘레이저2’(가칭)를 9월 5G 모델로 출시하며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앞선 대결에서는 모토로라 제품에서 내구성과 화면 결함 논란이 불거지며 삼성전자가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모토로라가 후속 제품에서 이러한 단점을 얼마나 개선했을지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5G로 출시되는 폴더블 레이저 후속 제품 이미지가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후속 제품은 전작에 비해 하단 부분 턱의 크기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중앙 하단에 있던 물리 버튼이 사라졌다.


제품 코드명은 ‘오디세이’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상단 노치는 유지되며 하단에 있던 지문 인식 스캐너가 사라져 측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개선된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와 2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은 1600만 화소 싱글 카메라를 지원했다. 8기가바이스(GB)램과 256GB 저장공간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칩셋은 1세대 모델이 퀄컴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나, 2세대 모델은 성능이 더 좋은 스냅드래곤 765 칩셋을 탑재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5G에는 최신형 퀄컴 스냅드래곤 865+ 칩셋이 탑재돼 레이저2 대비 성능 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플립 5G는 전작과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램 사양을 높여 전작보다 그래픽과 처리속도 등을 개선했다.


앞서 출시된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됐다. 램 용량은 기존 8기가바이트(GB)에서 12GB로 늘어났다.


갤럭시Z 플립 5G는 원하는 각도에서 고정시킬 수 있다. 유튜브를 볼 때도 화면의 절반은 동영상을 재생시키고 하단에서는 자막이나 댓글을 볼 수 있는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모토로라 제품은 각도를 고정해 세워두기 어려운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월 17일 두 제품을 직접 비교 테스트하는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WSJ은 “레이저는 화면을 열 때 힌지(경첩)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자세히 보면 화면이 위로 들려지며 구부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혹평했다.


반면 갤럭시Z 플립 힌지에 대해서는 “훨씬 더 견고하면 화면도 위로 들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가 1세대에서 불거진 레이저 결함을 얼마만큼 개선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카테고리를 선점하며 후속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만큼 2차전에서도 압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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