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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도 ‘갤Z플립’ 닮은폰 내놓는다…삼성에 ‘도전장’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7.13 14:13 수정 2020.07.13 14:53

‘메이트 V’ 추정 클램셸 폴더블폰 렌더링 등장

미국 제재로 생산 차질?…연내 출시 ‘불투명’


화웨이 새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 렌더링. 벤게스킨 트위터 캡처 화웨이 새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 렌더링. 벤게스킨 트위터 캡처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조개껍질 모양(클램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과 거의 동일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


접는 방식은 물론이고 외부 알림창과 내부 구조까지 거의 흡사하다. 제품이 실제 출시될 경우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와의 폴더블폰 정면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기기 정보 누출로 유명한 콘셉트 디자이너이자 팁스터인 벤게스킨은 트위터를 통해 화웨이가 개발 중인 새로운 폴더블폰 렌더링을 공개했다.


그는 렌더링과 함께 “화웨이의 새로운 접이식 ‘메이트(Mate) V’가 등장한다”며 “삼성 갤럭시Z 플립과 비슷하지만, 더 많은 카메라와 3차원(3D)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노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렌더링은 화웨이가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출원한 스마트폰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특허는 기존 화웨이가 출시한 폴더블폰 ‘메이트 X’·‘메이트 Xs’와 완전히 다른 폼팩터(기기형태)를 갖췄다.


그동안 화웨이는 폴더블폰에서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을 고수해왔으나, 이번 제품은 오히려 갤럭시Z 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이다. 외부에 탑재된 길쭉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도 거의 비슷하다.


화웨이 새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 렌더링. 벤게스킨 트위터 캡처 화웨이 새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 렌더링. 벤게스킨 트위터 캡처

하지만 내부 화면은 갤럭시Z 플립과 차이가 있다. 갤럭시Z 플립이 펀치홀 디스플레이 형태로 카메라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한 반면, 화웨이 제품은 노치를 적용했다. 노치는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화면을 움푹 판 형태를 말한다.


제품은 접었을 때 알림창 윗부분에 멀티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플래시는 카메라 모듈이 아닌 왼쪽에 별도로 분리돼 있다. 제품 오른쪽 측면에는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화웨이 클램셸 폴더블폰은 이르면 오는 9~10월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최근 유럽연합(EUIPO) 지식재산청에 ‘메이트 V’라는 상표를 출원했는데, 이 상표가 클램셸 폴더블폰에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클램셸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과 모토로라 ‘레이저’ 등 2종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하반기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갤럭시Z 플립 5G’를 추가로 선보인다.


화웨이 제품이 연내 출시되면 삼성전자와 같은 폼팩터를 갖춘 만큼, 제품 가격과 내구성, 완성도 등이 직접적으로 비교될 전망이다. 단, 화웨이 제품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연내 제품 출시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구글 정식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탑재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카테고리에서 앞선 기술력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펼쳐질 폴더블폰 대전에서도 대중 수요를 선점하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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