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에 상승 마감…2210선 안착
입력 2020.07.27 15:53
수정 2020.07.27 15:54
외국인, 이머징 마켓 주식 대량 매수…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도 '사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면서 신흥국 시장 주식을 대거 매입한 영향이 컸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2포인트(0.79%) 상승한 2217.86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221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14%) 오른 2203.48로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외인과 기관의 순매수세다. 외인과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1654억원과 1413억원씩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2978억원을 홀로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50%)이 크게 올랐고, 기계(3.08%), 철강금속(2.95%), 전기전자(1.79%)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2.33%), 운수창고(-1.46%), 전기가스업(-0.69%)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5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400원(2.58%) 오른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NAVER(1.25%), LG화학(0.19%), 카카오(0.62%) 등도 상승세를 탔다. 반면, SK하이닉스(-1.08%),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엔씨소프트(-2.1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성신양회우 ▲광전자 ▲모나미 ▲SK케미칼우 등 4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외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상승하면서 800선을 되찾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6.43포인트(0.81%) 오른 801.23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홀로 737억원을 순매도 했고, 외인과 기관은 각각 855억원, 36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5개가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장 대비 1300원(1.27%) 떨어진 10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에 에이치엘비(-0.46%), 셀트리온제약(-2.13%), 에코프로비엠(-0.58%) 등도 하락했다. 반면, 씨젠(3.60%), 제넥신(9.46%), SK머티리얼즈(0.33%) 등은 상승했다. 케이엠더블유와 CJENM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종가보다 5.4원 내린 달러당 1196.1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주 시작된 달러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전반적으로 이머징 마켓에 대한 기대를 높여 외국인이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매수를 결정한 것 같다"며 "인텔과 관련한 반도체 수혜주에 대한 관심에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들인데다 지난 금요일에 불거졌던 미·중 갈등도 진정된 부분도 매수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