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7‧10대책 후, 매도‧매수 눈치보기 장세…전셋값 상승 계속
입력 2020.07.17 13:35
수정 2020.07.17 13:39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속 꾸준히 오를 것”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이 발표된 후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됐다. 단기 가격 급등과 규제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하지만 서울 지역 전반에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로, 도봉, 관악 등의 역세권 중저가 아파트와 강동의 신축 대단지 중심의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수도권에는 구도심 개발호재가 있는 광명, 성남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7%, 0.13%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6%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동(0.32%) ▲구로(0.31%) ▲도봉(0.25%) ▲송파(0.23%) ▲관악(0.22%) ▲성북(0.22%) ▲강서(0.21%) ▲동대문(0.18%) ▲노원(0.1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9%) ▲산본(0.08%) ▲김포한강(0.08%) ▲판교(0.08%) ▲평촌(0.07%)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정비사업이 활발한 구도심과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인 가운데 ▲광명(0.17%) ▲성남(0.15%) ▲용인(0.15%) ▲김포(0.12%) ▲안양(0.12%) ▲오산(0.12%) ▲수원(0.11%)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여름철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이 0.08%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4%, 0.03%를 기록해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동(0.45%) ▲송파(0.23%) ▲구로(0.21%) ▲성북(0.18%) ▲용산(0.09%) ▲영등포(0.0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7%) ▲일산(0.06%) ▲평촌(0.06%) ▲산본(0.05%) ▲판교(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광명(0.12%) ▲오산(0.12%) ▲용인(0.10%) ▲화성(0.07%) ▲고양(0.06%) ▲김포(0.06%) ▲의왕(0.06%) ▲의정부(0.06%) 등이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7‧10대책으로 매수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며 “다주택자의 세부담 확대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내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 가치가 부각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시장은 7~8월 여름 비수기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차3법’ 시행을 앞두고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높이는 추세다”며 “여기에 본인 거주 혹은 월세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경우,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