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멘티 질문…이영표 “토트넘, 손흥민 뛸 때가 강해”

신문로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7.15 00:05
수정 2020.07.15 00:05

‘K리그 드림어시스트’ 출범식서 화상 통해 등장

축구 꿈나무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

과거 활약했던 토트넘과 현재 손흥민이 뛸 때의 차이를 물어보는 축구 꿈나무의 날카로운 질문에 한국 축구 레전드 이영표가 답을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현대오일뱅크-축구사랑나눔재단이 주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K리그 드림어시스트’ 출범식이 14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렸다.


출범식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한웅수 총장,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의 최영일 이사(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현대오일뱅크 송지헌 전무, 바른세상병원 김형식 원장이 참석했다. 멘토로는 조원희, 김형일, 김용대, 황진성, 이윤표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영표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가 직접 현장에는 오지 못했지만 온라인 화상 채팅으로 소감을 전하고 멘토로서 축구 꿈나무들의 질문에 답변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온라인 화상 채팅을 통해 한 축구 꿈나무는 이영표 이사에게 과거 직접 뛰었던 토트넘과 현재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모았다.


이에 이영표 이사는 “우선은 경기장이 좋아졌다. 최근 15년 정도 지나면서 토트넘이 훨씬 더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나 때도 나름 선수 구성이 좋았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선수 구성이 더 좋다. 비교하라면 지금 토트넘이 훨씬 더 좋은 클럽인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토트넘(영국), 도르트문트(독일) 등 다양한 유럽리그를 경험하면서 어디가 가장 좋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이 이사는 “리그마다 특징이 있어서 다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네덜란드(PSV)는 아주 팀이 강했다. 선수 구성도 좋고 1년에 65경기 정도 하면 55경기 정도를 이겼다. 지지 않으니 경기 나가는 게 재미있고, 기다려졌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시절에 대해서는 “영국에서는 축구만 잘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런던은 살기 제일 좋은 도시였다”며 “독일은 네덜란드와 영국의 중간 스타일이다. 뒤돌아보면 다 좋았다”고 강조했다.


6개월 동안 진행되는 멘토링 프로그램 ‘K리그 드림어시스트’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가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가 있다. 이때 당황하고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며 “해결되지 않은 열쇠를 멘토들이 쥐고 있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 숙제를 풀어줄 수 있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멘토 분들이 아주 양질의 어시스트를 해줄 건데 그걸 꼭 골로 넣어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재치 있는 발언을 남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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