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5000억원 환매중단…돌려막기 논란 재점화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6.18 19:13
수정 2020.06.18 19:13
입력 2020.06.18 19:13
수정 2020.06.18 19:13
부실채권에 투자하고 뒤로 돈 빼돌려…증권사도 피해입을 듯
대체투자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했던 5000억원 규모 펀드의 환매가 중단됐다. 투자자에게 제시한 우량채권이 아니라 부실채권에 투자한 뒤 돈을 빼돌리는 사기사건에 해당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400억원 규모의 '옵티머스 크리에이어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만기 상황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이 펀드는 기업이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령해야 할 매출채권을 편입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만기는 6개월이다.
시장에서는 이 펀드가 연 3% 안팎의 수익을 내는 펀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8000억원이 팔려나갔다. 특히 증권사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부실사모사채를 인수한 뒤 펀드 돌려막기 수법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 됐다.
이 회사는 이런 방식의 폰지 사기를 통해 기존 투자자에게 3000억원 가량을 상환했다. 또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펀드 명세서까지 위조하는 수법까지 동원했다. 증권사들은 나머지 5000억원이 순차적으로 환매 중단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43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30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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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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