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교통호재‧인구유입에 집값 올라…“국지적 상승 줄줄이”
입력 2020.06.08 06:00
수정 2020.06.07 21:06
신안산선 개발에 안산도 집값 오름세…여의도 30분대 이동 가능
광역교통망 인프라 구축으로 개발호재 지역 집값 상승으로 이어져
정부가 광역교통망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국지적 집값 상승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수원, 안산에 이어 세종과 안산에서도 교통 호재로 아파트 값이 오르는 모양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앞으로 교통망 개발이 줄줄이 예정된 지역들에서 이러한 국지적 상승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8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전국 매매가격은 0.09% 상승, 서울은 보합을 나타냈다.
특히 세종시 집값 변동률이 눈에 띈다. 세종시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을 보면 지난 4월 0.04~0.08% 수준을 보이던 상승률이 지난달 말 0.28%로 확대됐다. 그러다 이달 1일 0.44%로 상승률이 껑충 뛰었다.
세종시 집값이 크게 뛴 이유는 계속된 인구유입과 교통 인프라 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상승폭이 적었던 조치원과 금남면 저가 단지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보조노선 추진과 도서관 건립 등으로 정주여건 개선되는 고운동 위주로 상승했다”며 “또한 이전보다 세종시 입주물량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는데 인구유입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 투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3기 신도시 개발과 함께 광역 교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교통호재가 집값을 자극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같은 이유로 수원, 안양, 의왕 등은 지난 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수원 영통·장안은 신분당선·인덕원~동탄선과 권선구는 신분당선·수인선, 안양 만안구는 월곶~판교선, 의왕은 인덕원~동탄선·월곶~판교선 등의 교통호재로 집값이 급등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안산 집값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말 0.58%, 이달 1일 0.43% 등의 연일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예정된 대로 2024년 개통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30분대로 진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요즘에는 온 국민이 부동산에 관심을 갖다보니 약간의 교통 호재에도 집값이 움직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개발 호재에 따른 집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