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현상금 내건 민경욱 겨냥 "말같지도 않은 얘기, 안타깝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5.13 11:39
수정 2020.05.13 12:52

김태년 "우리나라 선거관리시스템은 수출도 해"

박주민 "통합당 왜 보고만 있는지 이해 안 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기하는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말같지도 않아서 대응하지 않으려 했는데, 아직도 19세기적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 지역에서 선거 부정이 일어났다면서 증거로 내민 건 구리지역 투표용지다. 그것도 사전투표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하면서 본투표 용지를 흔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민 의원은 투표조작의 근거라며 투표관리관의 날인이 없고 일련번호지가 절취되지 않은 사전투표 용지를 공개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선관위에서 분실한 본 투표용지라며, 역으로 민 의원에게 투표용지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 의원은 여전히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관련 제보에 현상금 1500만원을 내걸었다.


김 원내대표는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국민은 없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 선거관리 시스템과 투개표 시스템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다른 나라에 수출도 하는 정도인데, 19세기적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총선 결과에서 드러난 민의를 수용하지 못한 투표조작 주장이 점입가경"이라며 "왜 통합당은 자당 의원의 이런 행위를 보고만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아직도 당 차원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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