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익 5182억…전년比 8.9%↓
입력 2020.04.27 11:14
수정 2020.04.27 11:14
이자이익 0.6%·비이자이익 15.9% 늘어…대출 2.8% 성장
신규 자회사 성과 본격 반영…글로벌 비중 10% 이상 유지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하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됐음에도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순영업수익 호조로 이룬 성과란 설명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3.0% 증가한 1조776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추세에도 핵심예금 유치 노력의 성과로 조달비용이 감소하며 0.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가 본격화되며 15.9% 증가했다. 대출 자산은 기업대출이 5.7% 증가한 영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경기침체로 인한 건전성 훼손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0%, 연체율 0.3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 또 최근 몇 년간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문화 확산과 리스크관리 능력 향상의 결과로 우량자산 비율은 85.8%, NPL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도 120.7%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자산신탁과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우리금융에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경영성과가 이번 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 향후 자회사들 간의 시너지 창출로 수익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부문 역시 1분기에 약 53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 당기순이익 내 비중을 10% 이상으로 유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금융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금융의 펀더멘탈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불확실성이 큰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출 등 여신지원과 금융시장 안정프로그램 참여 등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