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고위험·고수익 투자 확대 조짐…현 경제상황 경계심 가져야"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4.23 10:05
수정 2020.04.23 10:24

"금융시장, 초기공포서 벗어났다고 고위험상품으로 고객 인도해선 안돼"

금융사에 손익구조 등 설명의무 강조…"불완전판매 여부 면밀히 살필 것"

최근 코로나19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도 동학개미·원유개미 등 각종 투자자들이 몰리자 금융당국이 우려와 경고의 뜻을 나타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오전 시중은행·정책금융기관·금융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코로나19 대응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해 "고위험상품 투자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아직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도 최근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 판매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함부로 야외나 집단활동을 재개하면 안되듯 금융시장도 초기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고객들을 고위험상품으로 인도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어 "금융회사는 금융상품의 손익구조나 원금손실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해 불완전 판매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신중하게 투자권유를 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 역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투자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당국 역시 시세조종 등 주식시장 교란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향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불완전판매 소지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