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경제다] 대통령 주재 ‘비경’ 끝…홍남기 '경제중대본' 전환
입력 2020.04.22 17:08
수정 2020.04.22 17:36
홍남기 부총리 ‘경제중대본’ 컨트롤타워…3대 대응반 운영
매주 목요일 회의…김용범 기재부 1차관 대변인 내정
정부가 총선 이후 본격적인 경제 회복 구상에 돌입했다. 그동안 대통령 중심 비상경제회의에서 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로 전환해 침체된 경제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새로 가동되는 경제중대본 컨트롤타워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된 경제 전반에 걸친 대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홍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 주재 제5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비상경제회의 산하 기구 성격인 경제 중대본에서는 경제 전반 상황과 동향을 평가하고 위험요소를 점검·관리하게 된다. 또 이미 발표된 정부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19 대책 등을 위한 과제도 잰걸음을 보인다. 홍 부총리 이외에 16개 경제부처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일자리 경제수성이 경제중대본에 합류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서 여당과 한국은행, 민간단체도 비정기적 참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수립되는 대책은 별도 대변인을 통해 발표가 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경제중대본 간사 겸 경제대변인으로 낙점됐다.
조직은 금융리스크, 산업·기업, 고용 위기 대응 등 3개 대응반으로 나뉜다. 각 대응반 반장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휘봉을 잡는다.
각 대응반에서는 실시간 동향 점검, 대책 이행상황 점검 및 추가대책을 마련하고 경제중대본 회의에서 반별로 보고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김용범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거시상황 점검 및 실무지원팀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회의는 주 1회 목요일에 열린다. 회의 안건은 경제 상황 평가, 3개 대응반 점검 결과, 기타 관련분야 점검 보고, 주요 대책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 부처 외에도 필요하면 연구기관, 민간협회 등에서도 동향 및 점검 의견을 보고할 수 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 굵직한 현안도 경제중대본이 우선적으로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경제중대본 운영계획은 23일 진행되는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 안건으로 상정 보고 후 가동된다. 내주부터는 제1차 경제 중대본 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이어 고용·수출대책 및 기업 대책 추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준비 등을 위해 4~5월 중 경제 중대본을 집중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