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광양항 582만㎡ 대규모 준설토투기장 조성 위한 조사 착수
입력 2020.03.24 11:00
수정 2020.03.24 09:40
고부가가치 물류복합항만 기반 마련, 5년간 4399억원 투입
해양수산부는 광양항 내에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을 건설하기 위한 기초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양항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은 서·남해권역 항로준설 및 항만개발에서 발생되는 준설토 처리를 위한 차폐호안 건설로 호안 축조 8.71㎞(면적 582만㎡)에 5년간 사업비 4399억원을 투입한다.
준설을 통해 안전한 항로를 구축하면서도 이로 인해 발생하는 해저 준설토를 활용해 항만물류용지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광양항이 고부가가치 물류복합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이 투기장은 광양·여천지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항로를 확장하거나 수심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저 준설토 약 5000만㎥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그동안 조성된 대규모 투기장 중 최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해수부는 올해 안에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에 설계·시공 일괄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며, 빠르면 2021년 말부터 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에 착수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광양항 안에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이 건설되면, 연간 약 6만 척 이상의 대형선박이 입·출항하는 광양·여천지역 순환항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항만물류용지 확보로 물동량을 창출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그동안 광양항 내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 4곳(약 1500만㎡)를 조성하고, 이를 항만배후단지(398만㎡, 47개 기업 입주),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318만㎡), 묘도 융·복합에너지허브(312만㎡) 등 물류·산업용지로 전환해 부가가치가 높은 물류·에너지·석유화학산업 등의 항만물동량을 창출하는 지원용지로 개발‧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