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세균 "긴급했던 순간 지나고 희망 신호 보여"
입력 2020.03.16 09:14
수정 2020.03.16 09:14
신규 확진자 추이 언급…"그래도 긴장 늦출 때 아냐"
"유럽 확진세에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으로 확대"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코로나19 확진 추이에 대해 "긴급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소 희망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새로운 환자 발생이 23일 만에 두자리 수로 떨어지고, 사흘 연속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총리는 "결코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대구·경북에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부의 '낙관론'이 사태를 더욱 키운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한달여 전,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확산은 순식간이었고, 병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코로나19는 2015년 메르스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 언제라도 유사한 집단감염이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이미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의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또 생활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경증환자 수용 등 의료자원의 체계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은 항상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며 "철저한 대비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 총리는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언급하며 이날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