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트럼프, 韓·中 등 여행제한 "환자 적정 수준 줄어들면 완화"
입력 2020.03.14 10:54
수정 2020.03.14 11: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과 중국 등에 가했던 여행 제한과 관련해 환자 수가 적정 수준으로 줄어드는 시점에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연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에서 기자가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과 한국 상황이 개선됐다고 언급하면서 현재 유지되고 있는 규제와 경보를 없애는 것에 대해 고려한다고 했는데…'라고 하자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발표를 언제쯤 기대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아시아 나라들이 이뤄낸 전반적인 진전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여러분이 알다시피 일부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일부는 그렇지 않다"며 "그러나 일부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진전을 이뤄감에 따라, 그들이 우리 모두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그들도 적정한 것을 아는 숫자로 내려가면 우리는 (여행 제한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9일 대구에 대한 국무부 여행 경보를 최고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한 바 있다. 한국 국가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 상태로, 미국행 여행객에 대해서는 출국 시 의료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무부 여행경보가 4단계인 것은 물론 미국으로의 입국 금지 조치까지 취해진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총괄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은 초기부터 단호한 조처를 해왔다. 중국으로부터의 모든 여행을 중단시켰고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고 언급한 뒤 "우리는 이들 양국의 모든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행자를 상대로 의료검사를 했다"며 그간의 경과를 다시 한 번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