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판매 증가세 지속…SUV 효과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3.04 09:36
수정 2020.03.04 09:36

현대차, 팰리세이드·베뉴 신차 효과로 2월 16% 늘어

기아차,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SUV 증가세로 20% 증가

현대·기아차가 신차 효과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호조로 2월 미국 판매량이 나란히 증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2월 한 달간 5만30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보다 16.2% 늘어난 수치로, 2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이중 SUV의 선전이 두드러졌는데 팰리세이드와 베뉴는 2월에 각각 6967대, 1226대가 팔렸다. 특히 투싼은 9000대가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1.9% 이상 팔렸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베뉴 등 SUV 2월 판매량은 3만20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1% 증가했다. SUV 비중은 현대차 미국 판매량에서 60.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은 2월 1481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보다 43.5% 개선됐다. 엑센트, 엘란트라가 전년 동월 보다 증가한 반면 쏘나타, 벨로스터, 싼타페 등은 부진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팰리세이드, 쏘나타, 베뉴 등의 신차는 고객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와 협력해 코로나19 상황을 모니터링해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앨리바마 등 미국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강력한 공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2월 판매량이 20.2% 늘어난 5만2177대를 기록했다.


텔루라이드의 2월 판매가 6754대로 견고했고 스포티지가 전년 동월 보다 17.2% 늘어난 7934대를 기록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셀토스는 2798대가 팔렸다.


이 외에 리오, 포르테, 스팅어의 성적도 전년 동월 보다 개선됐다. 다만 옵티마, 쏘울, 니로, 쏘렌토 등의 성적은 부진했다.


빌 페퍼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KMA) 부사장은 "기아차는 전년 대비 2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우리는 텔루라이드 생산과 판매를 늘렸고 셀토스 판매는 우리의 예측을 깨뜨렸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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