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박원순 "검찰, 사태 핵심 책임자 이만희 신천지 회장 체포해야"
입력 2020.03.01 15:23
수정 2020.03.01 15:23
박원순 시장 "확진자 85%가 신천지 신도…유증상자 많아 지속 증가 불가피"
"상황급박한데 신천지 지도부 어디 숨었나…조치 미이행시 이만희 형사고발"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사태의 핵심 책임자로 신천지 총회장(교주) 이만희를 거론하며 즉각 체포 등 검찰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85% 이상이 신천지 교인이며, 신도 중 유증상자가 많아 앞으로도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사정이 이렇게 심각하고 급박한데,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이만희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들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는 것이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만희 총회장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등으로 형사고발 할 것"이라며 "이만희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는 즉각 잠적한 곳에서 나와 국민들께 사과하고 본인부터 스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뿐 아니라, 전체 신도들도 바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한 "신천지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이만희 총회장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한다"며 "'교인들은 정부보다 이만희 지시에 따를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만희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는 이미 신천지 관계자에게 공문으로도 이런 내용을 전달하고 하루빨리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목요일 밤 TV토론 중에서도 '이만희 총회장부터 나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