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백승호 없이 위업...학범슨 로테이션 주효
입력 2020.01.23 12:52
수정 2020.01.23 12:55
김학범 감독의 매 경기 바뀌는 선발라인업
파격 로테이션 빛 발하며 전승 행진 결승행
이강인·백승호 차출 불발이라는 악재 속에도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김학범 감독의 ‘로테이션’ 전략의 주효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2-0 완승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오세훈 슈팅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후반 11분 김대원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31분에는 교체 투입된 이동경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쐐기골이 터지며 2-0 승리했다.
최소 준우승(26일 결승전 사우디)을 확보한 한국은 이번 대회 3위 팀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시작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은 세계 기록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전승을 달리며 결승까지 진출한 배경에는 김학범 감독의 로테이션 전략이 크게 자리한다.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마다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골키퍼 송범근을 제외하고 선수들을 폭 넓게 기용했다. 8강 요르단전과 비교했을 때, 4강 호주전에서도 원톱을 조규성에서 오세훈으로 바꾸는 등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이나 변화를 줬다.
폭염 속에 3일 간격으로 치르는 경기일정과 상대팀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가동한 김학범 감독의 전략이 주효했다. 감독이 보내는 신뢰로 자신감을 상태에서 하나의 팀으로 뭉친 대표팀은 로테이션 덕에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다.
첫 경기라는 부담 속에 치른 중국전을 제외하면 비축한 체력 덕에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김학범 감독의 파격적인 로테이션이 올림픽 티켓을 넘어 U-23 챔피언십 트로피까지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