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주역’ 오세훈·엄원상, 도쿄행 티켓 안길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20.01.09 00:01
수정 2020.01.09 14:04

지난해 정정용호의 준우승 견인

원톱과 측면 공격수로 중용 예상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오세훈과 엄원상. ⓒ 연합뉴스

지난해 5월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정정용호의 준우승을 견인한 오세훈(상주 상무)과 엄원상(광주 FC)이 김학범호의 일원으로 도쿄행 티켓 사냥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각)부터 26일까지 태국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U-23 챔피언십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며, 8일 오후 7시 15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조 이라크-호주 경기를 시작으로 19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3위 안에 들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단, 개최국 일본이 3위 이내 들어가면 4위 팀까지 올림픽에 갈 수 있다.

C조에 속해 있는 김학범호는 9일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12일 이란,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잇따라 맞붙는다.

대회에 앞서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의 합류를 원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무산됐다.

최상의 전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오세훈과 엄원상을 포함시키면서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둘은 1999년생 막내임에도 불구, 김학범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3cm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지난해 10월 이후 김학범호가 치른 5차례의 평가전에서 2경기 선발, 2경기 교체로 나와 총 3골을 터뜨렸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한 지난 4일 열린 호주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김학범호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조규성(안양)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나 최근 활약이 더 좋아 오세훈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빠른 발이 강점인 엄원상 또한 선발 혹은 조커로 활용 폭이 넓은 공격 자원이다. 그는 체격 조건이 뛰어나진 않지만 기술과 속도를 두루 갖춘 측면 공격수로 김학범 감독의 중용을 받을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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