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해리스 참수대회, 찬사받을 정의로운 투쟁" 주장
이배운 기자
입력 2019.12.23 10:03
수정 2019.12.23 10:25
입력 2019.12.23 10:03
수정 2019.12.23 10:25
"오만무례하게 날뛰던 해리스 통쾌하게 징벌…새롭고 특색있는 종목 진행"
"오만무례하게 날뛰던 해리스 통쾌하게 징벌…새롭고 특색있는 종목 진행"
지난 13일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집회가 개최돼 논란이 일은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는 "온 민족의 지지와 찬사를 받아야 할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치켜세웠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침략자에 대한 분노와 항거의 표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오만무례하게 날뛰던 해리스를 통쾌하게 징벌한 과감한 이들의 활동은 남조선을 강점하고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워온 미국에 대한 분노와 항거의 표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역 2번 출구 앞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동원된 20여명의 참석자들은 '문재인 종북좌파 발언, 해리스 대사 추방하라!'는 구호를 외친 뒤 '해리스 요리하기'. '해리스 콧털뽑기', '해리스 얼굴공 차기', '해리스 묵사발 만들기' 등 퍼포먼스를 진행해 파장을 일으켰다.
매체는 "기자들의 열기 띤 취재 경쟁 속에 진행된 '해리스 참수경연대회'에서는 새롭고 특색 있는 종목들이 진행됐다"며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강요하는 미국대사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고 반미 노래를 부르면서 기세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해방자'의 탈을 쓰고 남조선을 타고 앉은 첫날부터 미국은 조선인민을 미개족속 으로 모욕하면서 인민들의 생명재산을 닥치는 대로 빼앗아갔다"며 "한미행정협정이라는 예속적이며 불평등한 협정에 의해 살인자·략탈자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버젓이 돌아치는 것이 미국의 실체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은 수 차례 반미 집회를 공동 주최해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에 참여해 '김정은 서울 방문 환영 행사'를 기획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칭송하는 행보를 연달아 보여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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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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