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4전 전승에도 4강행 미확정 '왜'

김윤일 기자
입력 2019.12.04 06:46
수정 2019.12.04 15:55

태국과의 최종전서 3골 차 이상 패하면 탈락 가능

4강행 확정하지 못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4연승으로 동남아시안게임(SEA 게임) 4강행을 사실상 예약했다.

박항서호는 3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동남아시아경기대회(SEA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4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내달린 베트남은 B조 선두 자리를 지켜 준결승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박항서 감독은 가용 가능한 공격 자원을 모두 내보냈으나 경기 초반 뜻대로 풀리지 않으며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급기야 베트남은 전반 18분, 주전 공격수 응우옌 쾅하이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 도중 부상하는 바람에 교체 아웃돼 박항서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들어서도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자 후반 6분 응우옌 띤엔린을 투입했고 교체 카드는 곧바로 효과를 드러냈다.

여기에 후반 25분 도 탄 틴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은 베트남은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득찐이 벼락같은 움직임으로 헤딩을 성공, 싱가포르의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총 11개팀이 2개조 나눠 펼치는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각조 1~2위만이 4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현재 4전 전승(승점 12) 중인 베트남은 3승 1무(승점 10)로 A조 1위를 확정한 미얀마와 달리 아직도 4강 진출 티켓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B조의 순위는 오는 5일 열릴 최종전서 확정되는데 현재는 베트남과 2~3위 인도네시아와 태국(이상 승점 9)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리한 팀은 2위 인도네시아다. 태국이 베트남에 승리하지 않는 한, 탈락이 확정된 라오스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자리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역시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보한다. 하지만 마지막 상대가 하필이면 라이벌 태국이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베트남이 태국에 3골 차 이상으로 패하고 인도네시아가 승리하면, 경우의 수는 복잡해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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