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발기인대회]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 일문일답

이유림 기자
입력 2019.11.17 16:12
수정 2019.11.17 16:24

바른미래 당권파·호남계, 평화당에 문호개방

"신진 인사, 내일도 모레도 만날 계획 있다

경제 살릴 방책 제시한다면 선거혁명 가능"

바른미래 당권파·호남계, 평화당에 문호개방
"신진 인사, 내일도 모레도 만날 계획 있다
경제 살릴 방책 제시한다면 선거혁명 가능"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7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발기인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7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안신당은 가짜진보·가짜보수를 몰아내고 실용정치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대한민국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이념의 틀에 갇히지 않고 대문을 활짝 연 채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함께 맞이하겠다"며 "경제를 살리고 국민만 바라볼 분들이라면 흑묘백묘(黑猫白猫)를 가리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처럼 유 위원장이 문호를 활짝 열고 이념에 관계없는 중도·실용·민생·개혁의 정치를 지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총선 전까지 이뤄질 정계개편과 관련해 '제3지대 신당'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다음은 이날 창당발기인대회 직후 유 위원장이 출입기자단과 가진 질의·응답이다.

- 원내 현안과 관련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했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창당준비위원회가 발족하기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었다. 패스트트랙에 올라탄 선거제도 개정안대로라면 전북도 10석에서 7석, 전남도 10석에서 7석으로 한 자리 숫자로 줄어든다.

지역대표성 확보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지역균형발전에 해악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현 지역구 의석에서 한 석이라도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대안도 마련돼야 선거제가 처리될 수 있을 것이다."

- 바른미래당 유승민계가 창당 작업을 하고 있다. 위원장은 '대문을 활짝 열겠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당권파)와 신당의 통합 가능성은 어떤가.

"바른미래당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남의 당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아무래도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거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외부에 있는 새로운 신진 인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겠다."

- 새로운 신진 인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재영입 진행 상황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

"그동안 함께 만나기도 했고 혼자 만나기도 했다. 내일도 만날 계획이 있고, 모레도 만날 계획이 있다. 누구누구라고 거명할 단계까지는 아직 아니다. 때가 되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다."

- 신당 창당 작업을 하는데, 바른미래당 안에 있는 호남계 의원들이 대안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는가. 시점은 12월초로 보시는가.

"관심사 중의 하나이지만, 바른미래당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 민주평화당을 탈당했지만, 반대로 대안신당이 평화당을 흡수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나.

"대안신당으로 (평화당을) 나오는 과정에서 함께 하지 못한 점을 무척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평화당도) 여러 가지로 고민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분들과 함께 하지 못할 이유는 없겠다."

- 더불어민주당과 호남에서 총선 대결을 펼칠텐데, 민주당을 이길 방안이나 구체적 계획을 말해달라. 분권형 개헌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우리가 창당취지문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와 분권형 개헌을 추진한다고 했다. 권력구조를 분권하겠다는 의미다. 지방분권을 포함해 광범위한 분권국가를 지향하겠다. 이를 헌법에 담아내겠다는 뜻이다.

앞서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 인사말을 드릴 때, 경제를 살릴 대책을 우리가 제시해낸다면 우리가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씀드렸다. 전략이라면 전략일 수 있고, 정책 제시라면 정책 제시일 수 있다.

문재인정부가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망쳐진 것을 더 망치고 있는 게 경제 문제다. 자유한국당으로 권력이 넘어가도 경제를 살릴 가능성이 전무하고, 민주당에도 기대할 게 없는 상황이다.

우리 제3세력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방책을 제대로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그 부분을 평가받고 인정받는다면 얼마든지 제1당으로 부상하는 선거혁명은 가능할 것이다."

- 선거제와 관련해 '240석+60석''250석+50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안이 공조 가능하다고 보는가.

"'250석+50석'이든 '240석+60석'이든 민주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의받은 것은 없다. 그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전남이 10석이고 전북이 10석인데, 한 석이라도 줄어들면 한 자리 숫자인 9석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지방 중소도시의 지역구 축소는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주장이다.

이것이 확고부동한 일관된 입장이다. 그것을 해결할 여러 방법을 모색해서 합의가 이뤄져야만 선거제 개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에서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했다. 호남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어떻게 보면 위원장도 무소속 호남 의원이다. 대안신당에 호남 의원들이 많은데 어떤 입장인가.

"우리 입장에서 달가울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비판할 사안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에 들어가겠다고 신청했고, 민주당의 내부 논의를 거쳐서 받아들인 것이다.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비판하거나 지적할 일도 아니다. 그 사람들의 일일 뿐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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