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합정역 역세권 청년주택 청약 돌입…신혼부부 몰릴까
권이상 기자
입력 2019.11.15 10:39
수정 2019.11.15 10:40
입력 2019.11.15 10:39
수정 2019.11.15 10:40
서울 아파트값이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에도 상승폭이 유지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4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동일하게 0.09%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중 마포구는 아파트값이 0.10% 올랐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울에서 신혼집을 구하려는 신혼부부들의 고민이 커져만 간다. 역세권 입지는 커녕 경기도와 인접한 서울외곽 지역으로 눈을 낮춰도 높은 집값에 마음에 드는 신혼집을 구하는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서울 3.3㎡당 평균 시세를 고려하면 전용 59㎡(24평)형 아파트 전세에는 3억5000만원, 전용 40㎡(18평)형 오피스텔에는 2억1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역세권 입지를 찾는다면 가격은 더욱 상승한다.
실제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한강아이파크’는 전용 59㎡ 아파트가 11억원에 매매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마저도 6호선 망원역과 도보로 약 15분은 걸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아파트로 일반적인 신혼부부들이 서울 주요 역세권에서 신혼집을 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신혼부부들의 ‘집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 주요 역세권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해 신혼부부들의 주거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소득요건에 따라 보증금 무이자 대출도 지원하고 있어 신혼부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월 1차 모집을 나선 ‘옥산 그린타워’,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 2곳의 역세권 청년주택에서 인기가 그대로 증명됐다. 2곳에서 총 583호에 대해 입주자를 모집했으며 1만 3622명의 신청자가 몰려 2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초역세권 입지 강점에 청년 및 신혼부부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오는 18일부터는 합정역 인근에 들어서는 ‘서교동 효성 해링턴 타워’가 입주자 청약을 나선다. 앞서 공급된 역세권 청년주택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탓인지 3번째 역세권 청년주택의 공급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격, 임대료, 청약 등을 묻는 상담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5-43번지에 들어서는 ‘서교동 효성 해링턴 타워’는 지하 5층~지상 24층 총 913가구(공공임대 162가구, 민간임대 751가구)규모다. 시공은 효성중공업㈜이 맡았다. 전용면적 17·37A·37B㎡ 총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역세권 청년주택 서교동 효성 해링턴 타워는 마포구에서도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합정역과 불과 도보 2~3분 거리에 불과한 초역세권 입지다. 뛰어난 교통환경과 주거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오래 전부터 젊은층 또는 신혼부부들의 주거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단지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어린이집 의무 설치에 따라 국공립어린이집이 운영될 예정이다. 어린이집 정원의 70%는 입주자 자녀에게 우선권이 부여되어 입주 신혼부부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우수한 상품성도 주목 받고 있다. 모든 세대가 발코니 확장형으로 설계돼 전용면적보다 넓은 평면이 제공되며, 천정형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쿡탑 등 빌트인 가전이 무상으로 설치된다. 단지 내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GX룸 등 자기개발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돼 입주 청년들의 금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서교동 효성 해링턴 타워 입주자 청약은 11월 18일(월)부터 22일(금)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며, 서류심사를 거쳐 내년 3월 4일(수) 당첨자가 발표된다. 입주는 내년 5월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갱신 및 임대사업자와 추가계약 시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은 법정 한도 이하로 제한된다. 임대 보증금 비율은 최소 30% 이상 의무화해 월세 부담을 줄였다. 서울시에서는 수요자들의 임대보증금 부담을 덜기 위해 저소득 청년층에게는 최대 4500만원, 신혼부부는 소득요건에 따라 최대 6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 및 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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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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