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4분기 연속 감소
입력 2019.11.14 10:02
수정 2019.11.14 10:41
SEMI, 3Q 29억3200만제곱인치...전분기 대비 1.7% 하락
SEMI, 3Q 29억3200만제곱인치...전분기 대비 1.7% 하락
올 들어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반도체의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도 4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4일 올 3분기 전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29억3200만 제곱인치로 전분기(29억8300만제곱인치) 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32억5500만제곱인치) 대비 약 9.9%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세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생산의 필수 원재료다. 실리콘 웨이퍼는 정밀하게 가공된 실리콘 디스크 형태로 1인치에서 12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경으로 생산되는데 기판 소재로 사용돼 그 위에 대부분의 반도체 칩을 생산한다.
출하량 감소는 그만큼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지난 2년간 초호황을 누리다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인 것과 맥을 같이하는 모양새다.
아직 4분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올해 연간 출하량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EMI도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리콘 웨이퍼 연간 출하량이 117억5700만제곱인치로 전년대비 6.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닐 위버 SEMI 실리콘 제조그룹(SMG) 의장은 “지속적인 지역별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인해 실리콘 웨이퍼는 작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출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