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티켓 값’ 프리미어12 예고된 흥행 참사
김윤일 기자
입력 2019.11.08 10:53
수정 2019.11.08 10:54
입력 2019.11.08 10:53
수정 2019.11.08 10:54
야심차게 서울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의 흥행이 실패로 귀결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캐나다와 2차전에서 3-1 승리해 슈퍼라운드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예선 대회는 주목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 관중 점유율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한 모습이다.
KBO에 따르면, 캐나다와의 2차전을 경기장서 직접 관람한 관중들은 총 656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호주전(5899명)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1만 6300명 수용 가능한 고척스카이돔의 절반도 못 채운 것은 변함없었다.
그동안 KBO리그는 그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잇따라 불거진 구설들로 인해 팬들의 피로와 실망감이 상당했고, 결국 올 시즌 800만 관중 실패라는 뚜렷한 하락세로 흥행참패를 겪었다.
그렇다고 야구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일주일 전 고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경기(3~4차전) 모두가 매진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훨씬 더 화려한 선수 구성을 이룬 대표팀의 경기임에도 빈자리가 많아진 이유는 역시나 너무 비싼 티켓 값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프리미어12 예선의 티켓값은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클럽이 10만 5000원, 1층 테이블석 9만 원이었고 2층 테이블석 역시 7만 5000원으로 상당한 고가다. 또한 내야 지정석(6만 원), 외야 지정석(5만 원)의 가격도 만만치 않아 팬들 입장에서는 쉽게 지갑을 열기가 어렵다.
흥행 실패는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대회 주최 측은 본 대회가 아닌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도 다이아몬드클럽 7만 원, 1~2층 테이블석 6만 원과 5만 원, 외야 지정석은 2만 원, 외야 비지정석 1만 원으로 책정해 야구팬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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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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