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계열사 부진'에 3Q 영업익 1697억…전년비 33%↓

조인영 기자
입력 2019.10.31 17:14
수정 2019.10.31 17:14

두산중공업·인프라코어 등 3분기 일회성 비용 늘어

두산그룹, 3년 연속 1조원 달성은 가능할 듯

ⓒ두산

두산중공업·인프라코어 등 3분기 일회성 비용 늘어
두산그룹, 3년 연속 1조원 달성은 가능할 듯


두산그룹의 3분기 실적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의 부진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두산그룹은 31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보다 4.4% 늘어난 4조3603억원이며 8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측은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중공업, 인프라코어 등 계열사의 일시적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중국과 북미 등 해외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2% 감소했다. 매출은 3조5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늘었고 7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매출액이 1조8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19.3% 감소한 1546억원에 그쳤다.

㈜두산 자체 실적은 3분기 매출 5749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6.6% 감소했다. 다만 ㈜두산에서 분할된 두산솔루스·퓨얼셀은 판매 증가로 4분기 매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솔루스는 OLED소재 및 High end 동박 제품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736억원으로 전망했다.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두산퓨얼셀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2111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까지 쌓인 수주가 6368억원으로, 이미 확정된 수주와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건까지 완료되면 2년 연속 1조원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

한편 두산그룹은 3분기 누계로는 매출 13조7458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2016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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