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고 '학수연' "교사들이 학생 분열 조장"
강현태 기자
입력 2019.10.25 15:34
수정 2019.10.25 15:52
입력 2019.10.25 15:34
수정 2019.10.25 15:52
학수연 대항 학생조직 내일부터 활동 예정
일부 교사 “학수연에 대항해 학생들이 나서야한다”고 말해
학수연 법률대리인은 서울시교육청에 학생인권구제 신청
학수연 대항 학생조직 내일부터 활동 예정
일부 교사 “학수연에 대항해 학생들이 나서야한다”고 말해
학수연 법률대리인은 서울시교육청에 학생인권구제 신청
교내 정치 편향 교사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서울 관악구 소재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학수연) 측이 일부 교사들의 부추김으로 학수연에 대항하는 학생조직이 결성·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수연 측은 25일 페이스북에서 “인헌고 정치교사들의 노력으로 교내에서 ‘반인헌고등학교(학수연)vs친인헌고등학교(학수연 비판 학생조직)’라는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다“며 “내일부터 일부 교사들의 부추김으로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의 활동을 방해하고 야유하고 모욕하고 비방할 목적으로 새로운 학생조직이 태어나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수연 측은 이어 “‘사상독재사건’이 공론화 되면서부터, 학교 측에서는 ‘언론에 보도된 것이 왜곡되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 등의 방송을 시작했다”며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교사는 ‘학수연에 대항해 이제는 학생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해 인헌고등학교 학생들 사이를 완전하게 둘로 갈라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수연 측은 “이미 학수연을 조롱하고 야유하는 것이 학생들 사이에서 ‘멋’ 이 되고 ‘재미’가 되었다”면서 “교사들이 이를 부추기고 묵인하고 조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학수연 측 법률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장달영 변호사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학생인권 구제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학수연 학생들이 학교 측 학생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어 부득이 구제신청을 하게 된 것”이라며 “‘학생 인권 옹호관’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변호사는 “반대 입장 학생들이 학수연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상관이 없다”면서도 “음해·비방·허위사실은 학교폭력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가해학생에 대한 형사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수연 비방과 관련해선 “학교 측 개입정황이 드러나면 교장과 관련 교사를 형사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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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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