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이승우, 이대로 주저앉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0.21 08:44
수정 2019.10.22 12:10
입력 2019.10.21 08:44
수정 2019.10.22 12:10
한 때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
벨기에리그서 아직도 경기 출전 못해
한 때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로 꼽혔던 ‘코리안 메시’ 이승우(신트트라위던)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승우는 2017 U-20 월드컵 국가대표,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 2019 아시안컵에 나서며 승승장구했다.
또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과는 달리 프로에서는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성인팀 승격에 실패하면서 그는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 헬라스 베로나에 둥지를 틀었다.
베로나에서 한 차례 강등의 아픔을 맛봤던 이승우는 한 시즌 만에 세리에A로 복귀하며 재도약을 꿈꿨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8월 30일 신트트라위던으로 전격 이적하며 벨기에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주변 반응은 엇갈렸다. 세리에A 도전을 포기하고 유럽서도 하부리그를 택한 이승우의 결정에 의아한 시선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꾸준한 경기 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팀으로의 과감한 이적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뜻밖에 이승우는 벨기에 무대서 시련을 겪고 있다.
팀으로부터 등번호 10번을 받을 만큼 큰 기대를 모았지만 데뷔전은 계속해서 불발됐다. 그러자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좀처럼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SNS를 통해 팀 동료들과 경기장 밖에서 어울리는 모습만 부각되자 점차 비난이 쏠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SNS 활동을 자제하며 축구에만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21일 안더레흐트 원정서는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또 다시 데뷔전이 불발됐다. 이날 경기까지 이승우는 7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게 됐다.
급기야 벨기에 현지에서는 이승우의 불성실한 훈련 태도까지 지적하며 향후 경기 출전도 요원한 상황이다.
벨기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어느덧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이승우의 모습을 보기도 어려워졌다. 점차 벤투 감독의 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련의 연속인 이승우가 과연 언제쯤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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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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