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욕설 난무’ 평양 원정경기, 녹화중계 취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0.17 10:27
수정 2019.10.17 10:27

정상적 방송 불가 판단 내린 듯

15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북한 경기가 열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폭력과 욕설이 난무했던 것으로 전해진 평양 원정경기 녹화 중계가 결국 취소됐다.

KBS는 17일 "이날 오후 5시 방송 예정이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남북한 간 경기의 녹화 중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상파들은 이날 오후 5시 대표팀의 평양 원정 경기의 녹화 중계방송을 예고했다가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녹화 중계 취소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섰던 남자축구대표팀은 유럽파 등 일부 해외파를 제외하고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평양 원정길은 북한이 응원단도, 취재진도, 생중계도 허락하지 않은 다소 기이한 형태로 치러졌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폭력과 욕설이 난무했다.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경기가 많이 거칠었다”며 “심한 욕설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경기 상황을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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