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말린 손흥민’ 북한전 직관 스웨덴 대사 직캠 공개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0.16 14:20
수정 2019.10.16 14:20
입력 2019.10.16 14:20
수정 2019.10.16 14:20
평양 경기 일부 장면, 트위터에 공유
남북전 초유의 무관중 경기가 펼쳐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양 국 관계자 외에 직관에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요아킴 베리스트룀 이었다.
특히 베리스트룀 대사는 평양 경기 일부 장면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해 눈길을 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2차 예선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북한에 골득실 차에서 앞서며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내용보다 관심을 모았던 것은 상상을 초월했던 북한의 행보다. 이날 경기는 남북전 초유의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실제 베리스트룀 대사가 공개한 영상에도 관중 없는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국가 연주 및 양 팀 선수들 간 충돌 장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평양에 파견된 대한축구협회 직원에 따르면 경기 중 선수들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있어 한차례 충돌이 있었고, 이에 따라 경기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켰는데 이 장면도 찍혔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 들며 분위기가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한국 손흥민과 북한 이영직이 서로 엉켜있는 선수들을 말리면서 상황은 다행히 일단락 됐다.
이를 두고 베리스트룀 대사는 “아이들 앞에서 싸우면 안 된다. 오, 그러나 오늘 여기에는 아무도 없다”라며 무관중 경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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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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