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어 최지만’ 코리안리거, 찬란했던 시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0.11 16:42
수정 2019.10.11 18:04

소속팀 탈락하며 디비전시리즈서 마무리

올 시즌 뛰어난 성적으로 성공적 시즌

2019시즌을 마친 류현진과 최지만.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최지만(탬파베이)도 찬란했던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탬파베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서 1-6으로 패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탬파베이는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휴스턴과 5차전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며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이날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휴스턴의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볼넷과 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멀티출루 맹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콜과의 맞대결서 5타수 3안타 1홈런 2루타 1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지만은 이날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지만 이외에 다른 팀 동료들이 콜 공략에 실패했다. 콜은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역투로 휴스턴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코리안리거의 올 시즌도 모두 끝났다.

전날 다저스의 패배로 류현진이 추가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고, 최지만도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쉽게도 두 선수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밟지는 못했지만 올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최고 성적을 올렸다. 아시아 투수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FA 대박을 꿈꾸고 있다.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도 5이닝 2실점 역투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6월 탬파베이로 이적하기 전까지 5개 팀에서 활약하며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최지만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9홈런으로 활약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지만은 치열한 와일드카드 접전을 벌이던 지난달 24일 보스턴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역전승의 물꼬를 튼 3점 홈런을, 25일 양키스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팀에 천금 같은 승리를 안기며 탬파베이를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었다.

아쉽게 소속팀의 탈락으로 가을야구 무대서 더는 활약을 펼칠 수 없게 됐지만 류현진과 최지만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시즌을 보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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